악필 맛집 – 인하의 집

2023/06/05

어제까지는 신포동쪽을 봤으니 이제 동인천쪽으로 옮겨보자.

지금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이라는 큼직한 공공기관이 들어와 있는데, 저곳이 예전에는 인천여고가 있던 곳이다.

예전에는 저 삼치거리에서 언덕위로 쭉 올라가면 나오는 인일여고 – 인천여고 – 그리고 자유공원 언덕 넘어서 나오는 인성여고 .. 로 가는 이 길을 “실크로드”라고 불렀었다. 동인천이 종점인 버스가 많았기에, 종점에서 내려서 화평동 – 화수동으로 올라오면 학교로 바로 올 수 있는데, 일부러 이쪽길로 등교를 하는 애들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인일여고 앞에 있는 수도원 (취향도 특이하지 … 수도사들을 모아둔 수도원이 여고 정문 앞에 있어 … 그런데, 말이 좋아 수도원이지 그냥 다세대 주택에 선생들이 모여 살았다. – 내가 나온 학교가 카톨릭 미션 스쿨 이었고 선생의 1/3이 수사, 1/3이 수사였다가 속세로 환속한 사람들이었다.) 이 있어서 선생들한테 걸려서 혼나기도 했었다. (나 말이야 나…)

예전에는 1970, 1980년대에 밀주 (몰래 만들어 팔던 술) 를 팔던 가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밀주집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건물만 남아 있다.

주소

인천 중구 우현로67번길 57

로 가보자.

인하의 집 이라는 삼치구이집이 있는데, 인하집 이라고 부른다.

인하의 집을 바라보면서 왼쪽으로 보이는 사거리 (실제로는 오거리) 부터 오른쪽으로 보이는 사거리, 거기서 다시 언덕위 몇몇 가게, 왼쪽으로 또 몇몇 가게 .. 가 삼치거리 골목이다.

이곳의 대표는 인하의 집이다. 사거리에서 언덕 위쪽이 아닌 왼쪽으로 보면 고모집 등이 보이는데 .. 그곳도 괜찮다.

인하의 집, 고모집, 이모집, 그리고 삼촌집 .. 등등 … 이 있었는데, 많이 없어졌다.

맛은 .. 최고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맛있는 편에 속한다. 여기서는 삼치구이 + 소성주 (막걸리) 를 추천한다. 예전에는 밀주를 팔았었다고 했잖아… 그런 밀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밀주는 세금을 안내려고 또는 쌀로 술 담그는 것을 금지했기에 몰래 담궜다는 뜻이지 이상한 술이 아니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저녁부터다. 보통 오후 4,5시는 넘어야 문을 연다. 토요일도 오후 2,3시쯤에나 문을 연다. 그러니 대낮에 가서 삼치 구워달라고는 하지 말자 …

아참 주차는 그나마 신포동쪽보다는 낫다. 공영주차장이 주변에 있는데 그리 넓지는 않다.

그렇다면 평일 또는 주말 낮에 가면 어디를 가야 할까 ? 다음이 그곳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