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 맛집 – 수인복집

주소

인천 중구 인중로63번길 44

가보자.

가게 이름은 수인복집 이다.

말 그대로 복어 요리 전문점이다.

이 가게가 있는 곳이 에전에 수인역이라는 곳이 있던 곳이고, 현재는 그 수인선을 따라서 수인분당선이 들어서면서 다시 역세권(?)으로 들어간 곳이다.

적어도 30년, 아마 50년은 족히 넘었을 그런 가게다.

지금은 저 주변이 개발되면서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철도역이 있었다. 사람이 타는 기차는 아니고 화물차들이 인천역을 거쳐서 수인역까지 왔었다. 수인선은 여기가 종점이 아니라, 저곳을 거쳐서 송도 – 시흥 ..쪽으로 쭉 가서 수원역까지 이어지던 노선이다. 대부분은 송도 – 수원역 구간만 아는데, 실제로는 인천역부터 이어지던 곳이다. 지금도 지도롤 보면 도로 배치를 보면 그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송도 – 수원역으로 가는 곳과, 숭지금의 숭의역 앞에서 갈라져서 용현시장을 거쳐서 제물포 시장 – 제물포역으로 이어지는 화물열차가 운행되기도 했지만 이것도 다 30~40년전 얘기다.

어쨌든 …

복어요리집이다. 여태까지 나온 식당 중에서는 저렴한 편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복어요리집 치고는 저렴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

1년에 한두번은 가게 되는 곳이다.

아참, 여기는 저녁때는 거의 문을 열지 않는다. 보통 점심 전에 열어서 오후 3,4시면 문을 닫는다.

보통 복지리탕과 복튀김을 주문하는데 … 아 먹고 싶네 이거 … 배고프다.

악필 맛집 – 은진생맥주

2023/06/15

위치

제물포역 북쪽 광장 서쪽 … 골목

이다.

인천에서 어느 정도 오래 있었다는 사람들은 다들 아는 그곳이다.

제물포역 2번 출구 (인천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로 나오면 왼쪽에 있는 곳이다.

먼저 가장 보이는 것 중 하나가 편의점 하나와 이발 .. 이라는 간판일 거다.

그 이발소가 매우 저렴하고 잘 깎는다. 다만, 스포츠… 스타일에 한해서 …

그러니까 짧게 깎고 머리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저 곳에 가라…

그 골목은 좁은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일반 주택과 식당이 혼재되어 있다.

이발소 골목이 아니라 조금 내려와서 (그러니까 철길 쪽으로 이동해서…) 다시 골목길로 들어가도 또 그런 식당들과 일반 주택 .. 그리고 어설프게 개발되면서 마구잡이로 들어선 빌라들 … 이 보인다.

그 사이 사이에 들어 있는 식당들 .. 이 오늘 얘기하는 식당이다.

어설프게 난개발되면서 개판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몇몇 곳 남아 있다.

한번 주문하면 무한리필로 채워 먹을 수 있었던 부대찌개집이라든가, 김치찌개 메뉴 등등 …

주머니가 가볍다 못해 텅 비어 있을 때에도 친구들 만나면 술 한잔 하기에는 부담없던 곳이었다. 심지어 처음 가보는 가게인데도 외상을 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

1,2달 전에 제물포 역쪽에 갈 일이 있어서 가 봤을 때에는 거의 전멸했었다. 이유는 … 다시 말하지만 .. 어설픈 재개발 …

그냥 몇몇 식당이 남아 있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이다.

철도길 따라서 들어선 원룸/빌라들이 예전에는 위에서 얘기했던 식당들이 쭉 늘어서 있던 곳이었다.

그렇게 추억 하나가 사라졌다.

—————————————–

라고만 하면 좀 그렇잖아 ?

그래도 가볼만한 곳은 하나 얘기해야지…

위에서 얘기한 내용 중 … “인천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 과 “주머니가 텅 비어 있어도 부담없이”… 라는 기준에 맞는 곳이 몇곳 있었는데, 그 중 아직도 있는 곳이 있다.

에전에는 주안역, 동인천역 주변에 꽤 크게 일종의 체인점 비슷하게 .. 사실 체인점은 아니고 큰형이 주안쪽 가게를, 사촌동생이 동인천쪽 가게를 … .. 이런 식으로 운영하던 곳이 있다. 가게 이름은 “은진생맥주” ..

주로 생맥주였고, 맥주값만 내면 안주는 거의 기본 안주가 무한 리필로 계속 나왔었고, 그 기본 안주도 뻥튀기 .. 뭐 이런 게 아니었다. 뭐 그렇다고 고급 안주는 아니지만, 술 마시는 데에는 지장없었다. 쥐포, 각종 과자, 가끔 과일도 몇 조각 등등 … 이 기본 안주로 나오고 말만 잘하면 기본 안주는 거의 무한리필로 받을 수 있다. (쥐포 같이 좀 비싼 건 빼고 … 계속 나온다. 예를 들자면 야채 스틱 (이라지만 그냥 오이랑 당근 썰어둔 거다.)) – 기본 안주도 돈을 받기는 하지만, 이건 거의 무한리필로 나온다는 점이 특색이다.

주안쪽에 있던 은진생맥주는 언젠가 한신포차 .. 인가 .. 그걸로 바뀌었고 …

동인천역쪽에 있는 은진생맥주는 위치를 좀 이동해서 아직도 그대로 있다.

주소

인천 동구 수문통로 1-1

에 있다.

생맥주집이라고는 하지만, 맥주만 파는 건 아니고 소주도 팔고 양주 (응 ?)도 판다. 하지만 주력은 맥주와 소주다.

안주는 기본 안주로 나오는 것이 양이 많게 나오는 정도다. 예를 들어서 과일 안주라든가, 오징어라든가 … 쥐포라든가 …

아 물론, 쏘시지 야채 볶음 등등 ..

아 그리고 이 집에서 가장 내세우는 안주 중 하나는 훈제칠면조인데 .. 사실 칠면조… 양이 좀 적다. 딴 거 시키자 … (맛은 뭐 칠면조가 다 그렇지 뭐 퍽퍽하고 … 질기고 …)

아 여기 가고 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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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필 맛집 – 원푸드

2023/06/14

용현시장에 있는 냉면집, 국수집, 물텀벙이집을 어제 얘기했다.

거기서 가까운 곳을 한 곳 더 가보자.

여기는 예전에 많이 있었던 ‘실비집’ 스타일이다. 메뉴가 잔뜩 있고, 이것 저것 다 하고, 메뉴판에 없는 것도 얘기하면 주인 또는 주방장이 해줄 수 있으면 해주고 … 거기에 술 몇병 시켜놓고 마시고 …

주소

인천 미추홀구 장천로 53 (숭의동 205-76)

“원푸드”

닭도리탕, 각종 찌개류, 생선구이, 파전, 삼겹살, 곱창 등등 .. 하여간에 술 안주가 될만한 건 다 해준다. 하다못해 누릉지 좀 튀겨 달라고 하면 그것도 해준다. 술 먹기 전에 배고프니 라면 끓여 달라고 하면 라면도 끓여준다. (물론 돈은 받는다… 친구라고 반가워 하더니 더 칼같이 받더라…)

이런 곳이 주변에는 제물포역 뒷편, 북쪽 방면 골목에 많았던 곳인데 .. 여기에도 있다.

각각의 음식이 최고라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맛있다는 거다.

예전 친구들과 만나면 두세번에 한번쯤은 저곳으로 간다. 그런데, 주인이 낯이 익어서 물어보니 어렸을 적에 같은 동네 살던 친구다.

닭볶음탕이 안주로 좋다. 계란말이도 좋고 …

정강이만 안 다쳤어도 술 한잔 하고 싶은데 …..

악필 맛집 – 냉면마을

2023/06/13

어제 얘기했던 순대국밥집에서 용현시장쪽으로 쭉 와서 용현시장 거의 끝까지 .. 용현사거리쪽까지 오면 그 유명한 물텀벙이 특화 음식거리 .. 라고 물텀벙이집들이 나온다.

아구/아귀 를 주로 다루는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와서 직접 보면 뭐야 이거 몇 곳 없잖아 ? 싶을텐데 .. 맞다. 많이 없어졌다. 그건 바로 옆에 재개발을 하면서 골목 하나가 사라졌기 떄문이다.

어디를 가든 비슷한 맛이지만 가장 먼저 생긴 성진물텀벙이집이 있는데 …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 이유는 … 앞에서 얘기한 것 때문이다. 근처에서 부동산 개발을 하면서 일단 가게들의 절반 정도가 사라졌다. 그러면서 손님도 적어지고 .. 오래된 가게들이니까 그냥 여기에 하나 두고 있는 거지 실력 있는 주방장들이나 점주들은 연안부두나 송도 등지로 빠져 나갔다.

그나마 한 곳 추천해 보자면

주소

인천 미추홀구 독배로 403

물텀벙이 골목 입구에 있는 동원물텀벙이집이다. 이곳이 그나마 낫다.

사실 이곳에서 추천할 가게는 물텀벙이집이 아니다. 용현시장안에 있는 냉면 식당이다. 여렀을 적에는 분식집이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메뉴에 냉면이 들어왔고, 원래 있던 건물이 빌라로 바뀐 다음에도 빌라 1층(맞나 ?)을 차지하고 냉면/칼국수 같은 것을 취급하고 있다.

분식집이 냉면집으로 바뀐 건지, 분식집을 누군가가 인수해서 냉면을 취급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주소

인천 미추홀구 인주대로137번길 20

로 가면 된다.

가게 이름은 냉면마을 …

냉면은 슴슴한 평양냉면… 이 아니다. 칡냉면이 주력이다. 약간 매콤하고 …

이 가게 말고도 근처에 국수집들이 많다. 가장 유명한 곳이 권오성 국수공장이라고 직접 면을 뽑아서 국수를 파는 곳이 있는데 냉면마을에서 시장 골목으로 20~30미터 정도만 더 들어가면 된다. 거기서 더 들어가면 손칼국수집도 몇곳 있다.

여기가 용현시장이니까 한번 쭉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거다. 다만 … 서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한쪽에서 만두를 쌓아놓고 만들면서 파는 곳이 있다. (티가 팍 난다.) 그 만두는 절대로 사지 마라… 그냥 만두피 + 당면 + 김치(라기 보다는 고추가루) 약간 들어간 건데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맵기만 하고 맛은 전혀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줄 지어서 사고 있고 …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두번 다시는 안 가는 집인데 … 퍼포먼스가 재미있어서 그런지 줄 서 있다가 사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내일은 어디로 가볼까…

악필 맛집 – 박문토종순대

2023/06/12

어제 도원동에 있는 평양옥, 이화찹쌀순대, 시정찹쌀순대 .. 를 가 봤으니 조금 더 동쪽으로 가보자.

평양옥에서 300~400미터쯤 가면 숭의로타리가 나온다. 거기서 크게 보이는 교회가 있는데, 거기가 3대 세습의 위업을 달성한 숭의교회이고, 그동네 지명인 숭의동은 숭의교회에서부터 나왔다. (숭의동에 설립됐다고 해서 숭의교회가 아니라, 숭의 교회가 있으니까 숭의동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얘기다.)

숭의로타리에서 숭의오거리, 조금 더 나가서 용현사거리, 인하대, 제물포역으로 이어지는 곳이 내가 초중고등학교때 살던 곳이다.

그러니 이 동네는 잘 알겠지 ?

이곳이 이상하게 개발되면서 뭔가 많이 없어지기는 했는데, 아직도 뭔가 남아 있기는 하다. 그 개발의 흔적이 … 요새 언론에서 많이 나오는 미추홀구 전세사기 .. 사건이 많이 벌어지는 곳도 이 곳 주변이기도 하다.. 젠장 …

이 동네를 잘 알다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기는 어려운데 … 가장 먼저 가 보면 좋은 곳을 찾기가 어려운 게 .. 개발되면서 내가 자주(?) 갔단 곳들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 이 동네가 예전에는 전형적인 단독주택가였기 때문에 음식점 같은 게 그리 많지는 않았다는 점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순대국밥집을 소개한다면 …

주소

인천 미추홀구 독배로498번길 22

에 있는 박문토종순대국 집이다.

조금만 더 가면 예전에는 극장이었고, 그 다음에는 예식장을 했었고, 언젠가는 부페 식당을 하다가 지금은 아울렛마트가 들어선 곳 근처에 있다. 예식장일 때의 이름이 장안예식장이었고, 6.25 때에는 이곳이 월미도에서 인천상륙작전 후 서울로 진격하는 주요 도로 중 하나였고, 실미도.. 사건으로 알려진 그 사건 때도 경찰이 바이케이트를 치고 막으려다가 실패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농사지으려고 논현동으로 이사하시기 전에 사시던 동네이기도 했다.

다시 식당얘기로 돌아와서 … 메뉴는 단촐하다. 요 몇년 사이에 경쟁업체들이 주변에 들어서면서 갈비탕 같은 사파의 음식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한 5,6 년전까지는 순대국밥 계열의 음식만을 다루던 곳이다.

60년 넘게 거의 한 자리에서 영업을 했다는 것은 일단 맛은 보장할 수 있는 거다.

다음은 여기서 용현시장쪽으로 갈지 .. 제물포역쪽으로 갈지 생각 좀 해보자.

악필 맛집 – 평양옥

2023/06/11

그저께 배다리로 되돌아왔으니 오늘은 거기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보자. 인천도원수영장, 예전에는 실내풀장 또는 실내수영장이라고 불리웠던 곳인데, 이제는 실내에 수영장이 있는 곳이 많아지다보니 뭐 ..

“평양옥”이라는 가게다.

주소

인천 중구 도원로8번길 68

1945년에 영업 시작해서 거의 8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한 때는 이곳이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점이었다.

평양옥 냉면에 계란이 통째로 올라오면 경기가 좋은 거고, 절반짜리가 올라오면 평균 정도 … 메추라기알이 올라오면 안 좋은 거고, 없으면 …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시절을 풍미했던 곳이다.

‘옥’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기 때문에 냉면을 위주로 파는 것처럼 보이지만 .. 냉면도 있고, 원래는 해장국/국밥 집이었고, 나중에 냉면이, 그리고 갈비탕과 불고기가 추가된 곳이다.

이곳의 특징(?)은 휴일이 없다는 것 …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새벽부터 밤 10시 가까이 영업을 한다. 이곳에 가면 흔히 냉면을 주문하는데, 냉면도 좋은데, 그보다는 해장국을 … 해장국이 내 기억이 2,3 종류 있는데, 다른 메뉴보다 2,3 천원 정도 비싼 게 있는데 그게 이 곳의 메인 메뉴다.

이게 해장국인가 .. 갈비탕인가 ..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고기가 많이 들어 있다.

맛에 대해서는 … 80년간 한 자리에 있었는데 .. 굳이 더 설명이 필요할 건 없을 거다.

이 주변에 곁다리로 가볼만한 식당이 한 두곳 더 있는데,

평양옥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10미터쯤 가면 사거리가 있는데, 거기서 왼쪽으로 보면 이화찹쌀순대 .. 라는 가게가 있다. 이곳도 괜찮다. 만수동쪽에 지점도 하나 냈다. 이화찹쌀순대 .. 옆집도 같은 순대집인데 .. 몇년전에 문 닫았다가 저쪽 토지금고쪽(나중에 이쪽도 다룰 예정이다.) 다시 오픈했다.

이화찹쌀순대, 시정찹쌀순대 .. 모두 50년 .. 거의 6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

너무 덥지만 않으면 뜨끈한 순대국밥 먹고 싶기는 하네 …

악필 맛집 – 금산옻닭

2023/06/08
어제 해장국 .. 집을 얘기했는데, 그 근처에도 몇 곳 더 있다.

내가 명색이 농협조합원이다보니 .. 가끔 농협에 갈 일이 있는데, 이곳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다. 이름은 “금산옻닭”

주소

인천 동구 샛골로 182

인천원예농협 본점 앞에 있는 가게다.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데 1980년 .. 부터 대략 40년은 넘게 운영하고 있는 가게다.

메인 메뉴는 삼계탕 … 이고 몇가지가 더 있는데 .. 기억 안난다. 삼계탕만 먹어서 …

닭 안에 찹쌀 채우고 … 이런 식이 아니라 밥과 삼계탕이 따로 나온다. 그래서 맛이 상당히 깔끔하다.

저 가게 말고도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몇 곳 더 있었는데 .. 이제는 많이 없어졌다.

주차는 가게 앞에 하면 된다.

여기서 삼계탕 먹고 배다리까지 걸어가면 한 20분쯤 걸린다. 배다리 근처에는 헌책방 거리도 있고 …

이곳에 아직 몇 곳 남아 있는데, 레코드판 등을 파는 가게도 있다. 이곳이 서울 세운상가보다는 작았지만 인천에서 이른바 “빽판”을 구할 수 있는 가게가 있는 곳 중 하나였다. (부평역 근처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빽판은 부평역 뒷골목에서 …) 여기서 검열을 거치지 않은 퀸 이나 건스앤 로지스, 블랙 사바스 등을 사서 듣곤 했었다. 물론 … 나는 당시에 턴테이블이 없어서 테이프로 녹음한 것을 샀었다… 턴테이블 있는 집이 얼마나 부럽던지 .. (우리집에도 있긴 했었지만 그냥 “뽀다구” 용이었다. 고장난지 10년은 족히 넘었지만 고치지 않는…)

배다리 까지 가면 배다리 지하상가가 있다. 예전에는 다른 곳과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20년쯤 전부터 전통공예상가로 조성한다고 했었고 아직도 그런 공방들이 남아 있다.

이곳에 대한 나의 기억은 프라모델, (19) 책 등을 구할 수 있는 곳으로 되어 있는데 ……. 언제 저렇게 변했대 ?

내일은 어디로 가지 ? (아 밑천 떨어져가는 소리 ..)

악필 맛집 – 청정가리비칼국수

2023/06/09

어제 다시 배다리로 돌아왔다.

여기서 동인천역쪽으로 가보자. 다만, 중앙시장을 관통한다든가 하는 게 아니라 … 길을 따라 가자. 배다리에서 서쪽을 보면서 오른쪽으로 올라오면 동인천 가는 길이다.

대략 100미터쯤 걷다보면 과일도매상 같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거기다. 그곳이 예전엔 “깡”이라고 불리던 도매시장이 있던 곳이다. 주로 과일을 다루던 곳이다. 길 건너편도 과일도매상이 많이 있던 곳인데, 길을 넓이면서 그쪽은 사라졌고 .. 이제 이쪽도 겨우 몇집만 남아 있다.

여기서는 두곳 정도가 기억나는데 .. 둘다 칼국수집이다. 하나는 시장 입구 주차장 통로 오른쪽에 작은 가게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 안쪽에 있는 그보다는 조금 큰 가게다.

주소

인천 중구 큰우물로20번길 23-8

로 가면 된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가리비 칼국수다. 일반적인 해물 칼국수와는 다르게 어패류의 대부분이 가리비다.

주차장 입구 칼국수집도 괜찮은데 .. 내 취향은 이 곳이다. 맛이 깔끔하고, 같이 나오는 김치와 석박지가 꽤 괜찮다.

주차는 뭐 바로 앞이 주차장이니까 …

여기도 적어도 30년 이상은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근처에 의외로(?) 칼국수집들이 몇개 더 있다. 저곳에서 1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용동큰우물 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옆에 길병원이 있다. 그쪽 골목에도 칼국수집이 두어곳 있다.

대충 차이나타운 – 신포동 – 동인천(화수동/화평동) – 송림동 – 배다리 … 로 이어지는 라인을 쭉 돌아봤다. 이곳이 예전에는 인천 시내라고 불리웠던 곳이고 지금은 구도심 또는 원도심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월미도 – 연안부두 이쪽도 가봐야 하고 .. 갈 곳은 많다. 아 .. 그리고 능해IC 근처 .. 예전에는 토지금고 라고 불리던 곳이 있는데, 거기에도 의외로 잘 모르는 (인천 사람들은 잘 아는 ..) 식당들이 있다. 거기서 인하대 – 주안 으로 쭉 이어지게 된다.

뭐 쓸 거 없으면 우리집 라면 맛있다.. 라고라도 쓰겠지 뭐..

악필 맛집 – 해장국

2023/06/07

어제 중앙시장을 한번 봤다. 거기서 더 쭉 내려오면 배다리가 나온다.

이름 그대로 … 배가 지나다닐 수 있었던 다리가 있던 곳이다. 여기에 가면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그 헌책방 거리가 있다.

헌책방에서 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하겠고 …

인천문화양조장이라는 게 근처에 있을 거다. 내 기억으로 1990년대 후반까지 양조장이 있었다. 막걸리 공장 … 여기가 삼치거리에서 얘기했던 “소성주”를 만들던 곳이다. 지금은 이전해 갔다. 지금은 박물관 비슷하게 꾸며놨다. 예전 생각하고 막걸리나 좀 사갈까 하고 들렀는데 .. 그 사이에 시간이 많이 흘렀다.. 싶네…

그 길로 쭉 올라가면 각종 문화시설 등이 있다. 거기에 있는 학교들도 거의 100년 가까이 되어가는 곳들이다.

그길로 쭉 가다가 다시 송림오거리 쪽으로 쭉 가보자. 걸어서 20분 정도 걸릴 거다.

주소

인천 동구 동산로87번길 6

가 목적지다. 가게 이름은 “해장국” 집이다. 백종원과 허영만도 다녀간 곳이다. 꽤나 유명한 가게다.

점심전까지는 해장국 … 점심 좀 안됐을 떄부터 오후 3,4 시까지는 설렁탕을 판매한다. 오후 3,4 시면 문 닫는다.

가보면 알겠지만 그리 깨끗하다거나 쾌적한 가게는 아니다. 게다가 불친절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맛으로 모든 게 용서되는 곳이다. 물론 그 맛을 느낀다면 …

나는 설렁탕보다는 해장국을 추천하고 웬만하면 아침에 가라고 권한다. 압력밥솥 같이 쏟아지지 않는 용기를 들고 가면 담아서 가져올 수도 있다.

여기서는 동인천쪽으로 가는 것과 제물포쪽으로 가는 것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 그 전에 옆에 있는 현대시장도 한번 가보자. 굳이 찾아갈 건 없고 .. 시간 남으면 가보자. 뭐 재래시장이 크게 다르지는 않고, 얼마전에 누가 불 질러서 .. 좀 그렇기도 하다. (자주 가는 동네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거나 .. 특이한 특산품이 있다든가.. 하는 특징은 .. 없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

악필 맛집 – 할머니 냉면집, 중앙시장 순대국밥집

오늘은 두곳이다.

어제 소개했던(?) 삼치거리에서 서쪽 언덕을 타고 쭉 올라가면 자유공원이 나오고 북쪽 언덕길로, 인일여고쪽으로 가서 몇백미터쯤 더 가면 화도진공원이 나온다.

화도진공원옆에 화도진도서관이 있고 그 옆에 교회 하나를 지나면 성당이 나오고 그 성당 안쪽에 있는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연수동으로 이사가고 그자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이다.

화도진공원까지 왔는데 … 구경은 해보자. 큰 공원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놨고,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도록 야간 조명도 있다. 그런데, 야간개장할 때가 아니면 오후 5,6 시면 문을 닫는 건 에러 …

이곳은 역사적으로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곳이고, 1982년에 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공원터가 공원이 된다고 했고 1988년에 지금처럼 건물을 지었다. 고등학생 때 거기에 동원… 되지는 않았고 …

화도진공원에서 북쪽으로 넘어가면 만석동 만석 부도, 일명 북항 이라는 곳이다. (북한 아니다.) …

여기 가면 오래된 식당들이 있는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곳이니 이곳은 나중에 알아보도록 하고 … 남쪽으로 다시 내려오자. 아까 올라온 길 말고 동인천 북광장쪽으로 한 200~300미터쯤 오면 거기가 그 유명한 화평동 냉면 거리다.

화평동 냉면의 특징은 3가지다.

1. 가게에서 면을 만든 게 아니라 공장에서 만든 것 ..

2. 평양냉면을 기대했다면 여기 말고 딴 데 가라. 대부분 열무 김치 베이스다.

3. 양이 많으며 대부분 무한 리필

원래 저 북항쪽부터 월미도쪽까지 …가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던 곳이다. 그래서 맛보다는 양으로 승부한다. 물론 맛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주 맛있다 ? 그건 또 아니라는 거다. 고등학교때 토요일 점심때 여기에 자주 오곤 했었다. 고등학생 먹깨비들의 배를 채워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데 .. 이곳은 충분히 채워주었었다.

흔히 세숫대야 냉면이라고 부르는 그런 정도의 양이다.

입맛 까다로운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왜 ? 면이 어떻다는니 … 맛이 너무 강해서 슴슴하지 않다느니 .. 하는 얘기가 나온다. 다시 말하지만 이곳은 그런 맛으로 먹는 곳이 아니다.

아 가끔 원조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원조랄 곳이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원조를 얘기하자면 할머니 냉면집이 있다.

주소

인천 동구 화평로 24-2

여기 화평동 냉면 가게들의 특징 중 하나가 “곱배기” 또는 “사리추가” 가 따로 메뉴에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거다. 주문할 때 “많이 주세요.” 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곱배기 보다 더 많이 주시고, 먹다가 “면 좀 더주세요.” 하면 더 주신다. 그렇다고 가격을 더 받는 것도 아니다.

보통 냉면 식당에서 주문하듯이 만두까지 주문하면 배불러서 못 먹는 경우도 있다.

대충 토요일 점심 좀 지나서 여기서 냉면을 먹고 …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오후 늦게나 저녁쯤에 어제 얘기했던 삼치골목에 가서 인하의 집에서 삼치구이를 안주삼아 막걸리 마시는 게 코스다.

그런데 … 늦가을부터 봄까지 .. 냉면은 좀 그렇잖아 ? 그럴 땐 냉면 거리에서 200미터쯤만 더 내려오면 동인천역북광장이 있는데 .. 한쪽이 대부분 순대국밥집이다.

원래 이곳이 중앙시장 뒷골목이었는데 .. 개발한다면서 중앙시장의 절반쯤을 철거하고 아파트가 들어서네, 쇼핑몰이 들어서네 .. 하면서 10년 넘게 질질 끌다가 광장으로 만들었는데 거기서 살아남은 골목이다.

맛 ? 순대국밥은 진리다. 그리고 이곳은 진리중의 진리다.(내 입맛 기준) 적어도 30년, 오래된 가게는 50년이 넘었다. 어느 집에 가도 맛있다. 내 입맛 기준으로는 별미순대집 이라는 가게가 맛있는데 친구들과 가면 인천집이었나 인천순대집이었나… 를 가곤 한다.

중앙시장 … 은 정식명칭이고, 양키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뜬금없이 양주 파는 가게가 있고 … 군복이나 이상한(?) 수입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서울 남대문 수입시장 .. 과 비슷하다. 예전에는 규모가 비슷했었는데 위에 적었듯이 시장의 절반이 사라져서 지금은 저 정도만 겨우 남아 있는 거다.

가끔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가끔 한번씩 가 보면 …콜렉션을 늘릴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노르망디 상륙작전때 쓰였을 법한 물통이라든가 … 한국전쟁때 쏘련군이 입었을 게 분명한 방한복이라든가 …. 캪틴큐, 나폴레옹이라든지 … (응 이게 왜 여기에 ???)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